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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그림책'을 그려주는 성격테스트 forest 포레스트 & 포레스트어플

이미 관련 포스팅을 하기에는 뒤늦은 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forest 성격테스트 관련 피드를 남기는 이유는 현재 나의 심리나 내 모습을 기록해두고 싶기 때문이다.
리뷰글을 남길때와는 달리 독백체로 글을 적어나가는 것도 같은 이유. 돌이켜보면 꽤 오랜 시간 심리상담가를 장래희망으로 꿈꾸기도 했었다. 그만큼 나는 내 주변인들과 나 자신의 심리 상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어느순간 내면보다는 외면에 보여지는 것들이 더 중요해졌던 것 같다.
어찌보면 무척이나 단순한 이야기를 하는 심리테스트들(fonfon이나 forest)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아마 '보여지는 것'에 몰두했던 사람들이 별안간 속에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바라보게끔 해주어서이지 않을까.

특히나 forest는 내게 심리테스트가 아닌 소소한 힐링을 제공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텍스트를 읽고 직관적으로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 아닌 원하는 씨앗을 심고, 듣고 싶은 노래를 선택하고, 읽고 싶은 책을 택하는 방식을 취한 포레스트. 심지어 그 모든 과정 속에는 음악이 있고 그림이 있다. 시작은 '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봐야지'라는 마음이었는데 끝은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기분이었다. 이런 느낌을 두고 '힐링' 혹은 '소소한 행복'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다.

사실 이 모든 과정 끝에 내려지는 결론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선인장, 등나무, 해바라기 등. 그 어떤 결과가 나와도 어찌보면 맞고 어찌보면 맞지 않는 이야기.

나의 경우에 대략 이틀전 처음 테스트를 했을 때에는 '선인장'이 나왔다. 그리고 방금 전 그때와는 전혀 다른 감성과 내 기분으로 그려낸 그림책은 새로운 결과물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이 심리테스트는 그다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 내 결론. 어떤 식물이 자라났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냥 우리는 그 편안한 여정을 즐겼을 뿐이다.

포레스트는 모든 테스트 후에 앱을 소개하며 이 테스트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으며 이를 이해한 사람은 비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비록 부족하지만 그들의 취지를 어느정도 이해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그들이 숨겨놓은 비밀과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집중 시간을 늘려준다는 글귀는 forest 어플을 설치하기에 충분한 이유를 제공했다.

직접 시도해보니 스마트폰을 10분 내려놓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설정해 놓은 시간 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내가 심어놓은 식물을 죽여야 하기 때문에 핸드폰을 내려놓게 만드는 원리. 10분이 지나면 3코인이 모인다. 조금 알아보니 이 코인을 쌓아 어플 내에 나만의 숲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과 같이 숲을 형성 혹은 기부 형태로 아프리카에 나무를 심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아프리카에 나무를 심는지는 확인할 방도는 없지만 거짓말을 하진 않겠지.
요즘 SNS, 블로그, 유튜브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라 어플을 쓸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사용 후기를 나중에라도 올려봐야겠다.